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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3

      [서영주] NC인터뷰② '에쿠우스' 서영주 "생각하고 고민하며 어른이 되고 싶어요"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이제 연극 '에쿠우스'가 아닌 배우 서영주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배우가 돼서 좋다. 배우하길 참 잘했다 느끼는 순간이 있나요.

      표현할 수있을 만큼 다 할 수 있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참 좋아요. 사람이나 학생인 서영주가 거부해야하는 것도 무대 위에서만큼은 뭐든지 다 하고 표현할 수 있죠. 에너지를 표출하고 함께 공감하고 슬퍼할 수 있어요.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반대로 배우기 때문에 느끼는 어려운 점도 있겠죠.

      제 마음대로 안될 때 힘들죠. 스스로는 이해한 것 같은데 표현이 안 될때도 있고요. 연출님께서는 보시기 괜찮다고 하시지만, 제가 좀 이해가 안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힘들고 짜증나요. 더 잘하고 싶고 더 잘할 수 있는데 안돼면 스스로 한심해보이거든요.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남들에게 혼날 때보다 스스로 분하게 느껴질 때가 더 힘들어요.


      너무 어릴 때 아닌가 싶지만(웃음) 배우가 되고 싶다고 처음 생각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어릴 때 아무 생각없이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서 엑스트라가 됐어요. 그런데 드라마를 보니까 정작 나오는 사람은 대사를 하는 사람이에요. 그게 부러웠죠. 난 왜 저렇게 안 될까. 나도 할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아역까지 하게 됐어요. 뭔가를 하게 되면 될 때까지 하려는 편이에요. 남들이 되는데 내가 안 되면 안 되잖아요. 그게 분해서 그걸 힘을 삼아서 공부하며 나만의 것을 찾은 것 같아요. 못하는 게 부끄럽진 않아요. 못하는 걸 스스로 느끼고 그때부터 고쳐가면 되니까요.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어떤 답변이 나올지 흥미롭습니다. 어려지고 싶다. 나이먹고 싶다.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면 뭘 선택할까요.

      지금이 좋아요. 어릴 때는 너무 어려서 생각이 짧았던 것 같고 지금을 놓치고 나이 먹으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요. 더 생각하고 고민하며 어른이 되고 싶어요. 지금 상태로 어른이 되면 안될 것 같아요.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하게 될까요. 혹은 배우가 아닌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을까요.

      어릴 때 잠깐 의사, 과학자가 될 거야.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했는데, 연기를 한 뒤로 다른 직업이나 다른 꿈을 갖게 된 적은 없어요. 다시 태어나도 연기를 할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 뭐든지 될 수 있잖아요. 어떤 직업이든 해야하고 그래서 그 직업에 대해 공부하는 그런 장점이 있죠. 다시 태어나면 배우를 또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연기 외에 별다른 취미도 없거든요. 19살에서 20살 넘을 때 잠깐 시인이 되거나, 시인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은 있었어요. 그런데 점점 책보다 대본을 가까이하며 그 꿈이 자연스럽게 사라졌죠.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최근 가장 황당했던 순간이 있나요.

      하루는 집에서 자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밤새 어딨는데 아직도 안 들어왔냐고 하시는 거에요. 평소에 제 방을 안 열어보시거든요(웃음).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오후 10시요. 오전 10시에는 잘 안 일어나요(웃음). 보통 그 때는 공연이 끝난 시간이잖아요. '에쿠우스'를 잘 끝냈다는 감정이 드는 시간이겠죠. 다치지 않았고 실수도 없다면 더더욱 좋은 시간이니까요. 끝나고 수고했다는 말을 나누는 것도 너무 좋아요. 보상받는 기분이랄까요.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내가 생각하는 '배우'란 무엇일까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제가 느낀 물음표를 관객에게도 같이 느끼고 공감하게 만드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호흡한다는 것도 그런 의미인 것 같아요. 제가 텍스트를 보며 생기는 질문들이 있잖아요. 배우가 그냥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한다고 해서 연기하는 게 아니라 제 연기를 보고 관객도 저와 같은 물음표를 떠올린다면 그 순간 배우가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연극 '에쿠우스' 보러올 팬과 관객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에쿠우스'를 너무 무겁고 어려운 작품이라 생각하시겠지만, 있는 그대로 봐주시고 느껴주시면 좋겠어요. 많이 보러 와주시면 좋겠어요. 한 번 보면 계속 볼 수밖에 없는 작품이니까요.


      [뉴스컬처 서정준 객원기자]


      * 원문링크

      http://nc.asiae.co.kr/view.htm?idxno=2019093020351398026


    • 2019.09.30

      [안지혜] ‘아워바디’ 안지혜, ‘꿈’이 아닌 ‘자신’을 찾다

      ‘달리기’는 특별한 장비나 복장을 갖추지 않아도 당장 시작할 수 있다. ‘아워 바디’의 한가람 감독은 이렇듯 달리기를 통해 ‘지금, 이 자리에서 만들 수 있는 변화를 모색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아워 바디’의 배우 안지혜는 “꿈을 찾는 게 아닌, 자신을 찾아가는 용기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이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실제로 안지혜는 영화를 만나고 후에 스스로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20대 후반에 만나 2년 뒤, 30대 초반에 개봉하게 된 영화. 그는 “배우가 아닌 인간 안지혜로서 달라졌다” 며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불안한 감정에서 벗어나 저의 길을 찾게 했던 작품이다”고 말했다. 그렇게 안지혜는 영화를 통해 성숙해졌다.  


      [인터뷰] ‘아워바디’ 안지혜, ‘꿈’이 아닌 ‘자신’을 찾다


      안지혜는 ‘아워 바디’에서, 달릴 때 느껴지는 건강한 활력으로 ‘자영’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함께 달리게 되는 여자 ‘현주’ 역을 연기했다. 한가람 감독은 ‘현주’ 역을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탄탄하고 강한 몸을 지닌 배우를 찾다가 마라톤 대회의 홍보사진 가운데서 안지혜를 발견했다고 한다. 특히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고, 혼자서 하프 마라톤을 완주한 체대 출신의 안지혜를 만난 것은 ‘거의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캐스팅 후문을 전한 바 있다.

      건강한 영화이다. 영화 속 각자의 고민들을 안고 달리기를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자영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현 세대의 삶을 환기한다. 더불어 불안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마주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의 메시지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선, 자영의 행보를 응원하게 된다. 하지만 또 다른 선택을 한 현주의 그림자도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달리기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그의 정신은 그리 건강하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현재는 출판사 직원인 현주. 글만 쓰다가 약해지는 몸 때문에 시작한 운동이 몸을 바꾸고 정신을 바꾸고 삶을 바꿨다. 누가 봐도 건강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 운동만으로 메울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

      [인터뷰] ‘아워바디’ 안지혜, ‘꿈’이 아닌 ‘자신’을 찾다

      “자영이라는 인물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는 한편, 현주가 처음에는 미스터리하고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특별한 아이가 아닌, 이 시대 다양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설명해주셨다. ‘고개를 돌려보면 네 옆에 있는 한명이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그렇게 다가가니 현주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현주는 한마디로 외롭고 불안한 청춘이다. ‘삶이라는 미로 안에서 길을 잃어버린 친구이다. 부단하게 노력을 하는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되게 열심히 살아가려고 하지만 세상에 상처받지 않았을까.” 

      [인터뷰] ‘아워바디’ 안지혜, ‘꿈’이 아닌 ‘자신’을 찾다

      [인터뷰] ‘아워바디’ 안지혜, ‘꿈’이 아닌 ‘자신’을 찾다

      영화는 여기서 질문을 던진다. 운동을 해서 몸을 건강하게 만들었지만, 과연 정신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작품은 그렇게 ‘현실에서의 좌절을 해소하려고 운동을 한다면 일시적인 도피는 되겠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은 그대로 있을 텐데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고민까지 나아간다. 그렇기에 자영의 선택이든, 현주의 선택이든 어느 한 선택에만 쉽사리 응원을 보낼 수 없게 된다.

      안지혜는 ‘현주의 진짜 마음은 누군가 나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였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지영이가 날 알아봐줄거야란 마음보다는 ‘너는 나처럼 살지 말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담아 뒤를 돌아봤을거란” 뒷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러면서 자영이 발견한 현주의 소설 속엔 “현주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었을 듯 싶다”고 말했다.

      영화에 캐스팅 된 뒤 안지혜가 특별히 공을 들인 부분은 ‘등근육’이다. 3주간 식단관리부터 시작해 유산소 운동을 통해 등 근육을 만들어갔다. 영화 속에선 ‘예술’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안지혜의 등 근육 사진이 등장한다. 현재 그 사진은 안지혜의 침대 머리맡에 소중하게 놓여있다. 그는 ‘나에게도 의미 있는 사진으로 남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사진이 정말 만족스럽게 잘 나왔다“며 ‘아워 바디’가 선사한 또 하나의 선물이라며 활짝 미소를 보였다. 엄마 역시 ‘우리 딸 맞냐? 정말 멋지다’고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89년생 안지혜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기계체조 운동을 시작해 대학교 1학년 때까지 기계체조 선수로 활약했다. 안지혜는 우연히 한 뮤지컬의 여주인공을 맡게 되면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대학교 1학년 때 교수님 추천으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라는 공연에 참여하게 됐고, 영화화된다는 소식에 오디션도 참여했다. 그때 감독님이 ‘연기 한 번 해볼 생각 없냐’고 제안을 한 게 결국 그를 배우의 길로 이끌었다.  

      처음 맡은 작품이 2013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맏이’였다. 6.25 전쟁 충격으로 바보가 된 인물을 맡았던 안지혜는 아이들이랑 어울려다니면서 순진무구한 바보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지난 2015년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그는 고려 최고 정보 집단의 첩자를 연기하며 화려한 검술을 선보였다.  

      ‘몸 잘 쓰는 배우 안지혜’ 그는 “바보역할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까지 다양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영화 ‘와호장룡’ 속 장쯔이의 검술에 반해 액션스쿨에 등록했다. 365일 중 매주 일요일 하루를 빼고 매년 300일이 넘게 꾸준히 운동 중이다. 한번 경험한 ‘건강한 에너지’가 중독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모토는 “열심히 살자. 하루를 운동으로 마무리하자. 나를 다 잡자”이다. 그는 “하루 하루를 열심히 보낸다면, 미래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반창고’ ‘로망’에 이어 ‘아워바디’까지 차근히 영화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안지혜는 액션 배우를 희망했다. 그것도 대역없이 소화할 수 있는 액션배우이다. 영화 ‘마녀2’ 오디션을 꼭 한번 보고 싶다는 바람도 감추지 않았다.  

      “액션 연기가 너무 재밌다. 영화 속에서 액션을 펼칠 수 있는 날을 꿈 꿔본다. 연기를 처음 시작 할 때부터 액션 배우란 타이틀을 얻고 싶었다. 마동석씨요? 저야 영광이지만 저랑 해주실까요. 호호”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원문 출처 
      https://www.sedaily.com/NewsView/1VOG3QNN2X


    • 2019.08.16

      [WAF] 최현미 작가 '2019 JTBC/드라마하우스 극본공모' 총 10개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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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JTBC와 드라마제작사 드라마하우스가 진행한 ‘2019 JTBC/드라마하우스 극본공모’에서 단편드라마 부문에서 1편의 대상, 2편의 우수상, 6편의 가작, 4부작&8부작 부문에서 가작 1편이 선정됐다. 

      단편 부문에서 대상은 박은혜 작가의 ‘작별’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소녀의 기도’(최정은)와 ‘신입사원 김좀비’(배희원), 가작으로는 ‘피로사회’(이명진), ‘열두 살 연애론’(정솔잎), ‘김과장은 알고 있다’(유세은), ‘조선일타 정훈장’(이아정), ‘부기슈즈’(최현미), ‘루프탑 블루스’(이지인)가 받았다. 4부작&8부작 부문에서는 ‘유브 갓 메일!_이상한 사람들’(김혜림, 김하나)이 수상했다. 대상에게는 2000만원, 우수상에게는 1000만원, 가작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시상식을 통해 수여됐다. 


      JTBC/드라마하우스 극본 공모 관계자는 “올해 총 3천개가 넘는 대본이 접수되었고, 공정한 심사 끝에 총 10개의 작품이 선정됐다”라며, “당선된 작가님들은 기획작가 인턴쉽을 통해 드라마 기획 및 집필 기간을 갖게 된다. 신인작가님들의 집필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JTBC/드라마하우스는 지난 2014년부터 역량 있고 참신한 드라마 작가 발굴을 위해 극본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원문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VMZQ7N06I



    • 2019.10.13

      [서영주] NC인터뷰① '에쿠우스' 서영주 "관객에 계속 새로운 물음을 만들어 줘요"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서정준의 원픽] 어른의 성숙함과 아이의 열정을 갖춘 배우 서영주를 만나다.


      지난 27일 오후 대학로에서 연극 '에쿠우스'에 출연하는 서영주를 만났다.


      연극 '에쿠우스'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그를 치료하려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통해 광기와 이성, 신과 인간, 원초적인 열정과 사회적 억압 등의 경계를 첨예하고도 예리한 시선으로 파고드는 작품이다.


      서영주는 2008년 영화 '쌍화점'을 통해 데뷔했다. 신성록, 김윤석, 주지훈 등의 아역을 거치며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은 그는 2015년 '에쿠우스'의 최연소 '알런'으로 공연계에도 이름을 알렸다. 이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출연하며 숨을 고른 그는 올해 '킬 미 나우'와 '에쿠우스'로 다시금 공연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젊은 나이지만 10년 넘은 경력을 허투로 쌓지 않은듯 했다. 공연에 대한 열망과 생각으로 똘똘 뭉친 배우 서영주를 만났다.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22살이고요. 배우를 하고 있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배우 서영주입니다.


      요즘 뭐하며 지내고 있나요.

      요즘 '에쿠우스'라는 연극하고 있고요. 알런 역을 맡았죠.지금 공연 올린지 3주 정도 됐어요. 한 달 반밖에 안 남았으니 빨리 보러 와주세요(웃음). 그리고 서영주로서는 연극이 워낙 강렬해서 에너지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집에서 잘 안 나가고 쉬고 있어요. 


      집에서 쉴 땐 뭘하며 쉬나요.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걸 보는 배우들도 많던데요.

      요즘에는 영화 리뷰 같은 걸 많이 봐요. 제가 보지 못한 해석 같은 걸 접하면 배우로서도 도움되는 느낌이죠.


      연극 '에쿠우스'는 워낙 오래된 작품이고 유명하죠. 배우 서영주가 느끼는 '에쿠우스'는 어떤 작품일까요.

      물음표를 주는 연극이에요. 과연 내가 사는 게, 하고 있는 게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그런 질문을 줘요. 보시는 분들마다 각자 느끼는 물음표가 다를 거에요.


      과연 서영주는 정상일까요. 비정상일까요.

      저는 '남들이 말하는' 정상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제가 하고 싶어하는 연기를 즐겁게 하지만, 남들이 하라는대로 하는 것들도 있고, 제가 하고 싶어하는 것 외에도 부모님의 말이나 여러 이야기를 들으면서 해야하니까요.


      2015년 최연소 알런으로 '에쿠우스'에 출연했어요. 성인이 되고나서 다시 만난 '에쿠우스'는 좀 남다른 느낌이 들었을 것 같아요.

      10대 때보다 좀 더 많이 이해가 된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알런이란 캐릭터에게 이기적으로 집중했어요. 오로지 나를 위했다면 지금은 다이사트의 말을 들으며 그가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고, 어떻게 말을 듣는지 그런 부분을 보며 반응하니까 좀 변했어요. 그러다보니까 10대 때 알런과 지금의 알런이 많이 다르게 느껴져요. 그땐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의 느낌이라면 지금은 조금은 다듬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아역배우로 활동하면서 어떻게 최연소 알런이 됐고, 지금은 어떻게 다시 출연할 결심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10대 때는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는데 거기서 '에쿠우스'와 알런을 처음 만났죠. 매력을 많이 느꼈는데 마침 오디션이 떠서 도전했었어요. 그런데 공연 끝난 뒤 사실 너무 힘들었거든요. 이제 한동안 다른 뭔가를 못하겠구나 싶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 '에쿠우스'와 알런이 생각났어요. 중간에 다른 분들이 공연하는 걸 보러가면서도 내가 공연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이번에 '킬 미 나우' 같이한 (이)석준 선배님도 계시고 해서 마음도 편하고, 연습기간이 좀 짧은 편이었지만 전보다 더 단단하고 이해된 알런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렇다면 지금 공연을 올리고 있는데 본인이 생각한 목표랑 비교해서 만족스럽나요?

      어떤 작품을 하든 만족스럽진 못해요. 좀 더 잘하고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고 있어요. 남은 기간동안 계속 채워가고 싶어요.


      2018년엔 무대가 없었는데 올해는 두 편째에요.

      저는 무대에 계속 서고 싶었어요. 노래를 못해서 뮤지컬은 못하고(웃음) 연극이 계속 하고 싶었죠.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작년엔 일이 없었고, 올해는 욕심을 좀 많이 부렸어요. '킬 미 나우'를 만났을 땐 정말 놓치고 싶지 않았죠. 이전에 다른 인터뷰 같은 곳에서도 말했는데 드라마나 영화도 좋지만, 무대 위에서 계속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서 회사에도 많이 어필했어요(웃음).


      무대는 협업이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너무 어린 편이어서 나이차이가 공연하는데 부담스럽게 작용하진 않았나요.

      처음에는 선배님들에게 좀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바보 같은 생각이었죠. 나는 어차피 무대 위에 오르면 알런이고 조이잖아요. 왜 그랬을까 싶었어요. 지금은 (이)석준 선배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하며 장난도 치고 배우기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제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같이 고민도 해주시고요(웃음). 이만하면 예쁨받는 것 같기도 해요(웃음).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첫 '에쿠우스'를 하고 너무 힘들었다고 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나, 감정에서 그런 어려움을 느끼나요.

      알런이 허무함과 빈공간을 채우는 유일한 대상인 말의 눈을 찌르는 거잖아요. 눈을 찌른 뒤 공허함, 허무함을 담아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데, 그게 힘들어요. 다이사트가 제게(알런에게) 정상인이 됐다고 말하며 관객들에게 그가 정상인으로 보이냐고 물음표를 던지거든요. 제게도 그건 물음표에요. 그 공허함이 너무 크게 남아있어서 그 부분이 힘들어요. 비록 기억은 사라졌어도 유일하게 잡고 있던 무언가를 놓쳐버린 허탈함. 다시 어떻게 채울까. 그런 생각을 하면 많이 힘들어요. 워낙에 실제로 많이 뛰어다니다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고요(웃음).


      이야기 이후의 알런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나요. 그가 어떻게 살아갔을지 말이죠.

      생각해본 적은 있어요. 과연 잘지낼 수 있을까? 병원에 오기 전처럼 살 수 있을까 싶죠. 그렇지만, 남들이 말하는 의미에서 정상이 됐을 것 같아요. 남들이 하란대로 하고 살겠죠. 그러나 기억은 못해도 분명 그 공허함이 마음에 남아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게 좋은지는 아직 모르죠. 제게도 과연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명확히 끝내진 못하고 있어요. 과연 내가 표현하는 모든 게 사라졌는데 잘지낼 수 있을까 싶죠.


      관객들에게 '이 장면은 꼭 봐야한다'고 말할 '에쿠우스'의 명장면이 있을까요.

      1막 엔딩에서 말과 교감하고 하나가 되는 장면이죠. 그 순간이 정말 짜릿하거든요. 그 장면의 에너지가 너무 세서 압도되기도 하고요. 다이사트로서 바라보면 마지막에 그가 하는 질문이 있어요. 나는 어둠속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질문.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1막과 2막 엔딩은 정말 대사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놓칠 수 없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배우 서영주. 사진=서정준 객원기자


      입시 준비하며 느꼈던 '에쿠우스'와 알런의 매력은 뭔가요.

      배우로서 다가가면 알런이란 캐릭터는 정말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인물이에요. 드라마, 영화, 연극. 물론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도 많지만, 알런만큼 자기만큼 하고 싶은대로 하고 표출하는 매력을 가진 인물이 없었어요. 그래서 배우로서 그런 인물을 연기하면 정말 좋겠다 싶었고 텍스트로 본 1막 엔딩은 '내가 과연 이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런 도전의 감정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계속해서 알런을 채워가는 중이라고 했는데, 텍스트에서 발견한 것들 중 관객에게 더 보여주고 싶은 알런의 모습이 있을까요.

      2막에서부터 좀 어렵게 느끼는 부분들이 있어요. 다이사트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에서 과연 말과 사람의 모호한 감정을 어떻게 정당성 있게 관객에게 전달할까 싶죠. 공연 보는 분들께서 자연스럽게 '알런이 이런 고민을 할 수밖에 없구나' 이렇게 느끼게끔 만들고 싶어요. 그 부분에 대해 몰입하고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정말 어렵네요.


      에쿠우스'를 봐야하는 이유를 꼽아본다면 뭐가 있을까요.

      무척 많은데 첫 번째는 일단 '압도적'이에요. 공연을 보며 재밌다. 슬프다. 감동적이다. 이런 감정은 많아도 압도되는 느낌을 받는 건 드물다고 생각하는데 '에쿠우스'는 그런 묵직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죠. 그리고 관객에게 물음표를 던져주잖아요. '에쿠우스'가 지금까지 공연될 수 있는 건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을 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관객분들도 그 물음을 느끼고, 답을 내리고나서도 다시 보면 또 새로운 물음이 생기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러 번 봐도 새로운 매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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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nc.asiae.co.kr/view.htm?idxno=2019093020360801980


    • 2019.09.30

      [안지혜] '아워바디' 안지혜의 꿈, 불안, 연기 그리고 액션[인터뷰S]

      ▲ 영화 '아워 바디'의 배우 안지헤. 제공|화인컷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아워 바디'(감독 한가람)는 달리면서 달라진 여자 자영(최희서)의 이야기다. 그녀는 '사람답게는 살자'는 남자 친구의 이별 선언을 곱씹으며 주저앉아 있던 8년차 고시생. 달리는 여자 현주에게 시선을 뺏긴 그녀가 무작정 달리기를 시작하며 삶은 바뀌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몸과 자세, 정돈된 호흡으로 밤길을 달리는 현주는 관객의 시선도 함께 붙든다. 배우 안지혜가 그 현주를 연기했다. 2013년 드라마 '맏이'로 데뷔, SBS '육룡이 나르샤'의 비월 역으로 강력한 액션을 선보였던 배우다. 준비된 액션여배우 안지혜는 마치 자신을 위해 준비된 것 같은 캐릭터로 나타나 아름답고도 섬세한 몸짓으로 장기와 매력을 드러내보인다.

      -한가람 감독이 마라톤 사진을 보고 수소문해 캐스팅이 됐다던데.

      "촬영이 재작년 이맘때다. 소속사 없이 혼자 다닐 때인데 '아워 바디' 오디션을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연출부의 연락이 왔다. 마침 '박열'을 보고 최희서 언니를 너무 좋아하게 됐다. 근황 검색을 해서 '아 '아워 바디'에 나오시는구나' 한 다음날 전화가 온 거다. 너무 놀라 어안이 벙벙했다. 감독님이 처음 보고 바로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기분좋게 나왔던 기억이 난다."

      -대사 없이 몸짓과 이미지, 눈빛으로 많은 것을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다. 어떻게 준비했나.

      "현주가 달리는 모습이 상상이 됐다. 극중 자영이 현주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활력이 넘치고 달릴 때 뿜어져나오는 에너지가 있을 거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오래 운동한 만큼 저도 모르게 자연스레 나오는 에너지가 도움이 된 것 같다. 디테일하게는 폼을 신경썼다. 거울로 보며 확인하고, 자세도 잡아갔다. 코치 선생님에게 레슨도 받았는데, 뛰는 모습을 찍어서 확인하면서 자세를 코치해 주셨다."

      "등 사진도 중요했다. 촬영 개시까지는 한 달, 등 사진을 찍을 때까지는 3주가 있었다. 최대한 식단을 조절하고 엄청나게 등 운동을 했다. 감독님이 부담은 주지 않으셨다. 하지만 제가 그렇게 하고 싶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캐릭터라 잔근육을 보이고 싶었고 인위적으로 손대는 대신 최대한 내 본모습으로 해내고 싶었다. 뒷모습 보기가 쉽지 않다. 영화에 필요해서 했지만 자체로도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사진은 영화 끝나고 주셨다. 침대 바로 옆에 있어서 매일 보면서 깨어난다.(웃음)"

      -어려서부터 기계체조를 했다고. 운동하길 잘 했구나 생각도 들었을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전에 액션 연기를 준비하면서는 그 생각을 했다. '어려서 힘들게 운동했는데 이걸 이렇게 하는구나' 하고. 대학교 1학년 때까지 기계체조 선수였다. 선수를 보면 너무 힘들다. '내가 저걸 했다고?' 할 정도다. 아직 실업팀에 있는 친구도 있는데 정말 대단하다. 한편으로는 내가 이렇게 힘든 걸 견뎠는데 뭘 못할까 싶기도 하다. 이번에 10km 마라톤을 했는데 전날엔 몸이 너무 가벼워서 뭐든 다 할수 있을 것 같더라. 용기를 얻었고 하고 나면 성취감이 있다. 뭔가 도전해 실패하더라도 또 하나의 자양분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 영화 '아워 바디'의 배우 안지헤. 제공|화인컷엔터테인먼트

      초등학교부터 기계체조를 시작, 대학 1학년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한 안지혜는 어쩔 수 없는 끌림에 따라 연기를 시작했다. 낯선 영역에서의 새출발이 결코 만만치 않았지만 자유자재로 몸을 쓰고 그에 감정을 실어낼 수 있는 장기는 어쩌면 그녀만의 것. 운동을 통해 길러진 근성도 마찬가지다. 의도치 않게 긴 공백이 있었지만 "쉰 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을 만큼 매일 액션을 연습하고 춤을 추고 또 운동을 했다. 몸을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불안감을 달랬던 경험은 '아워 바디'에, 그가 연기한 현주에 그대로 녹아났다.

      -현주는 아름다운 동경의 대상이지만 그녀 역시 운동에 집착하듯 매달려야 할 만큼 불안하다. 현주의 마음에도 깊이 공감했나.

      "촬영 당시 제가 20대 후반이었다. 불안하고, 소속사도 없는데 어떻게 오디션을 볼 수 있을까 생각도 하고,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루하루 열심히 하지만 미래를 알 수 없으니 막막했던 시기였다. 그래서 '아워바디'를 딱 보면서 내가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현주는 달리기가 취미지만 나중엔 집착에 가까워진다. 그런 현주를 내가 잘 표현할 수 있고, 누구보다 멋지게 자영 옆을 지날 수 있고, 그녀의 좌절이나 실패를 잘 그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작품을 하는 자체도 중요했지만 현주를 표현하고 싶었다."

      -기계체조 선수 생활을 하다가 어떻게 연기를 시작했나.

      "대학 1학년 때 교수님 추천으로 공연 오디션을 봤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라는 작품이었다. 주인공에 캐스팅돼 1년간 공연을 했다. 무대에 서야 해서 발레며 비보이 특훈을 받았다. 이후 영화화 준비 과정에서 저도 오디션을 봐야 했는데 당시 감독님이 연기할 생각이 없냐고 하시는 거다. 생각이 없다고 했다. 1년여가 지나 졸업할때 쯤 진로를 고민하다가 그때 생각이 났다. 연기가 하고 싶었다."

      -연기가 '하고싶다' 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닐텐데.

      "맞다. 너무 다른 거다. 너무 낯설어서 적응을 못했다. 다른 세계로 넘어온 느낌이었다.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힘들었다. 안 맞는 길인가보다 생각도 했다. 잠시 멈췄는데, 그래도 생각이 났다. 부모님은 한참 반대하셨다. 막내딸이 더 걱정되셨는지 무조건 반대셨다. 당시 새벽 5시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그 돈으로 연기학원을 다녔다. 돈이 부족하니까 집에서 한끼는 꼭 싸서 나갔다. 1년 가까이 그런 모습을 보신 부모님께 허락을 받았다. 소질이 있든 없든 해보자 했고, 프로필도 찍어 돌리고, 하나씩 지인들이 생기며 회사 미팅 기회도 생겼다. 그 즈음 광고며 '맏이', '육룡이 나르샤' 등을 찍었다."

      ▲ 영화 '아워 바디'의 배우 안지헤. 제공|화인컷엔터테인먼트

      -연기의 길을 걷겠다는 확신이 언제 생겼나.

      "매순간 힘들다.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순간 확고하게 마음을 정했던 것 같다. 미래는 어떻게 딜지 모르지만 10년을 버텨보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뒤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무조건 한다고 생각했다. 쉽게 하고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이것 역시 배우로서 좋은 자양분이 될 거라 믿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맨땅에 헤딩' 같다. 아무 것도 없었다. 감사하게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던 것 같다."

      -'육룡이 나르샤'로 돋보였던 반면 이후 활동이 뜸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됐다. 회사도 없어졌고. 아무래도 오디션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쉰 적이 없다. 액션 연습실은 지금도 1주일에 3번씩 나간다. 댄스도 한다. 작품이 없으면 더 열심히 했다. 불안해서다. '아워바디'에서 자영이 꿈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아간다. 그런 자영을 보며 박수를 쳤다. 저도 그런 시기가 있었고, 그 불안한 시기를 잘 보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저를 밀어붙이기만 했다. 그것 말고는 없었다. '이게 내가 찾은 방법이었구나 잘 보냈다' 생각이 들더라. 현주도 집착에 가까울 만큼 운동에 매달린다. 그 마음을 저도 이해한다. 운동을 안하면 불안할 정도니까."

      -최희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혔는데, 직접 작업해 보니 어땠나.

      "'박열'을 보고 나서 희서 언니 필모그래피를 보기 시작했다. ''킹콩을 들다'의 울그락불그락 소녀가 희서 연니였어?' 생각이 들면서 '이 사람이 이렇게 다른 연기를 하다니' 그러면서 '동주'를 봤다. 느낌이 다 다르다. '박열' 보면서 팬질(?)을 많이 했다. '정말 열심히 달려온 선배구나' 하는 게 느껴졌고 마음이 저절로 갔다. 언니는 정말 열심히 한다. 그런 사람에겐 느낌이 오나보다. 저는 너무 좋아서 언니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촬영 땐 주위에 맴돌았다. '어떻게 연기를 할까, 어떻게 만들어가실까' 계속 봤다. 언니도 많이 챙겨주셨다.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 반응을 미리 접했다. 호응이 컸다고 들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반응이 있었다면.

      "인생영화라고 해주신 관객이 있었다. 감동받고 공감됐다고 하시더라. 영화가 좋다고 꼭 개봉했으면 좋겠다 이야기해주시기도 했다. 그때 부산을 돌며 GV를 하고 홍보를 열심히 했는데 참 즐거웠다. 매 순간이 소중했다. 부산에서 처음 뭔가를 하는데 약간 믿기지가 않았다. '내가 부산에 와버렸네' 싶었다. 첫만남, 첫미팅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막 떨리기 시작했다. 희서 언니와 맛집도 가고 그랬다. 그 시간이 생각난다. 다시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시기에 영화가 개봉하니 더 생각난다."

      -최근 화인컷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갔고, '아워 바디'가 개봉했다. 여러 모로 새로운 시작 같은 시기다.

      새로운 회사를 만나서 너무 좋다. 너무 감사하다. '아워 바디'를 통해서 많이 단단해졌고, 지금 회사와 함께 그 단단함을 유지하면서 잘 헤쳐나가고 싶다. '아워바디'를 만나기 전과 후가 다르다. 그 상태에서 지금 회사를 만났고 좋은 선상에 선 것 같다.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배우로서의 각오, 포부를 밝힌다면.

      선배님들 연기를 보면서 웃기도 많이 웃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저도 그런 배우이고 싶다. 안지혜란 배우를 보면서 많이 웃으셨으면 울으셨으면 좋겠다. 좋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앞으로 제가 어떤 작품을 만날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겠다. 액션배우란 타이틀을 계속 가져가고 싶고,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영화 '아워 바디'의 배우 안지헤. 제공|화인컷엔터테인먼트



      *원문출처

      http://www.spotvnews.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19723

    • 2019.09.28

      [한재이] '호텔 델루나'→'집우집주'...한재이, 차세대 신인 배우의 탄생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데뷔부터 남달랐던 필모로 영화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한재이가 점차 자신의 스펙트럼을 안방까지 넓히며 시청자들의 이목까지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 2019'의 첫 작품 '집우집주'에서 배우 한재이가 개성 있는 마스크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은 것.


      드라마 '집우집주'에서 한재이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국내 대형 항공사의 승무원 이주연 역으로 출연, 집과 결혼에 대해 고찰하게 하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특히, 허울 좋은 결혼과 가족 사이에서 고민하게 하고 무엇이 가장 진정한 행복인지도 생각하게 하는 중심 인물로 극을 이끌었다.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을 시작으로 '우리 선희', '밤의 해변에서 혼자', '풀잎들'까지 홍상수 감독의 대표작에 4작품 연달아 출연하며 남다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영화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배우로 등장한 한재이는 최근 종영한 '호텔 델루나'의 선그라스 귀신으로 많은 대사 없이도 연기력과 비주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한편, 


      방송을 앞두고 있는 '날 녹여주오'에도 출연을 확정하며 연이어 작품 소식을 전하고 있다.


      거기에 이번 작품인 '드라마 스페셜 2019-집우집주'를 통해 주인공 자리까지 꿰차며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활동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오로지 작품과 캐릭터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기력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한재이의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점차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한재이는 오는 28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주말드라마 '날 녹여주오'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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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909290100200640013974&servicedate=20190928

    • 2019.08.30

      [정하담] 제 21회 국제여성영화제 트레일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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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하면서도 은유적이고, 무뚝뚝하면서도 역동적이다.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는 공개되자마자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올해 영화제를 향한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배우가 주고받는 대사는 간결하고 시간 또한 1분 남짓으로 매우 짧지만, 그 안에는 ‘재기발랄하고 힘이 넘치는 편한 친구’로서 존재하겠다는 영화제의 마음이 묻어난다.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연기력을 입증해낸 매력적인 두 배우 김꽃비와 정하담이 출연하며, <소공녀>(2017)와 <키스가 죄>(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 2019) 등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은 전고운 감독이 연출했다. 세 사람과 만나 트레일러 작업 과정부터 올해 영화제 추천작까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각자 영화제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안다. 처음 영화제를 찾았을 때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

      전고운_ 자원활동가로 영화제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 2009년 <내게 사랑은 너무 써>라는 단편으로 첫 상영과 수상을 경험했다. 나로서는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난 첫 번째 순간이기도 해서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작품 선정 소식을 전화로 들었는데, 길 한가운데서 말 그대로 오열했다. 건국대학교 영화과 1기 출신이다. 학교에 마땅한 공간도 없고, 선배도 없고, 영화제에 관한 어떤 데이터도 없는 상태였다. 전에 만든 작품은 영화제마다 다 떨어졌는데 졸업작품인 <내게 사랑은 너무 써>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된다는 거다. 그 이후에는 어디에서 영화를 상영하든 울어본 적이 없다. (웃음) 

      정하담_ <플라이>(임연정, 2016)를 통해 처음 방문했다. 그때 역시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던 기회여서 즐겁게 참여했다. 

      김꽃비_ 와, 사실 되게 오래전이라 잘 기억이 안 난다. (웃음) 아마도 2012년 <나나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연출 부지영, 김꽃비, 서영주, 양은용)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이후 <거짓말>(연출 김동명)이 2015년에 새로운 물결 부문에서 상영되었다.

        

      전고운 감독은 트레일러 작업을 맡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다.

      전고운_ 원래 이런 작업 정말 안 한다. 내가 선택하는 일은 두 종류다. 돈이 되거나, 재밌거나. ‘봉사’하듯 만들고 싶지 않았고 잘할 자신도 없었다. 짧은 영상일수록 너무 어렵더라. 솔직히 말하면 간결하면서도 시선을 확 잡아끌기 위해서는 그만큼 돈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안 주셨을 때 계속 거절했다. 근데 박광수 집행위원장님도 만만치 않으시더라. (웃음) “전 감독이 트레일러를 만들지 않으면, 올해는 트레일러 없이 가겠다. 그냥 검은 화면 틀겠다.”고 하시는 거다. 놀라면서 내심 기분 좋기도 했다. 내가 어디 가서 이렇게 귀여움을 받겠나. (웃음) 이후에도 설득과 거절을 반복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한 번 만나서 식사나 하자기에 나갔다가 결국 수락했다. 이야기 나눠 보니 ‘이 언니 멋있는데’ 싶으면서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계속 안 한다고 버티면 집에도 못 갈 것 같았고. (웃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제안이 아니라면 절대 맡지 않았을 작업이다.

        

      주제, 내용, 분량 등 영화제 쪽이 제시한 조건이 있었나.

      전고운_ 요구사항은 없었다. 마음대로 하면 된다고 했는데, 사실 예산이 정말 적거든. 천 원 주고 짜장면 사 먹은 다음에 나머지는 사고 싶은 거 다 사라는 느낌이랄까. (웃음) 물론 적은 예산으로도 아이디어 내서 찍는 감독들이 분명히 있다. 난 그게 안 되는 거다. 게다가 개인 작업이 아닌 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로 공개되는 상황에서, 인건비는 정확히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주어진 조건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고 싶었기에, “무슨 대작을 만들려고 그러느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한 달 내내 궁리하는 시간을 보냈다. 

      김꽃비 배우와 정하담 배우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다. 캐스팅에서는 어떤 점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나.

      전고운_ 나는 어울릴 줄 알았다. (웃음) 영화와 다르게 내가 원하는 배우와 바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다른 사람이 옆에서 이 배우는 어떻고 저 배우는 어떻고 말하는 이야기를 들을 필요 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배우에게 연락했다. 관객 역시 나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독립영화를 좋아하고 꾸준히 봐온 관객이라면 누구나 두 배우에게 관심을 두지 않을까. 꽃비 배우의 경우에는 내가 봐온 저 사람의 모습을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김꽃비라는 사람이 살아가는 행보가 흥미로웠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데도 편안해 보이고, 타인의 시선에 갇히지 않는 모습이 용감하다고 느꼈다. 멋진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고,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미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담 배우는 이국적이면서도 에너지가 느껴지는 얼굴이 마음에 들어왔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마스크이고, 특히 무표정할 때 발산하는 힘이 매력적이다. 두 사람과 재밌는 걸 만들어서 보여주면 나처럼 곳곳에 숨어 있는 여자 관객들이 반응하리라 예상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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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입장에서는 어떤 인물을 연기한다기보다는, 평소 모습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는 느낌이다. 사전에 논의하고 연습한 부분이 있다면.

      전고운_ 촬영을 준비하며 나만의 콘셉트를 ‘노메이크업, 노브라’로 잡았다. 영상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건 내 방식도 아니라서 보는 사람들이 몰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그런 결정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니까. 배우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동의를 구했다. 꽃비 배우는 “감독님이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었다”면서 시원하게 반겨줬다. (웃음)

      김꽃비_ 맥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스타워즈> 촬영 중 배우 캐리 피셔에게 브래지어를 벗으라고 요구하지 않았나. 그 상황에서 감독의 요구는 명백한 성희롱이었다. 누가 어떤 상황에서 말하느냐에 따라 폭력이 될 수도, 반가운 제안이 될 수도 있다. 일차적으로는 전고운 감독의 의견과 태도에 동의했고, 평소 활동할 때 특별히 문제가 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어려운 문제이고 나 역시 여전히 고민하는 중인데, 이번 작업은 반갑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전고운_ 현장에서 해방감을 느꼈던 것 같다. 노메이크업, 노브라 상태로 카메라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홀가분하더라.

       

       

      <소공녀>로 연을 맺은 이솜 배우가 스타일링에 도움을 주었다고 들었다.

      전고운_ 꽃비 배우의 경우에는 본인이 가진 것들 중에서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평소 스타일이 좋기도 하고, 내가 상상하는 트레일러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더라. 영화에 큰 배낭이 나오지 않나. 실제로 꽃비 배우가 제주도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 메고 온 가방인데, 그 모습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웃음) 정하담 배우의 스타일링에는 이솜 배우의 도움이 컸다. 급한 마음에 연락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주문을 했다. “세련되고 공격적이면서, 힙하고 지적인 동시에 유머러스한 옷”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그런 옷 있으면 나도 입고 싶다”더라. (웃음) 그래도 대충 원하는 이미지를 설명하자 바로 이해하면서 사진 여러 장을 보내주었다. 그 중에서 헤어스타일을 찾았다. 당시 이솜 배우가 드라마 촬영으로 굉장히 바쁠 때였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힙한’ 의상을 모아서 큰 박스를 보냈다. 옷뿐만 아니라 신발부터 액세서리까지 꼼꼼히 챙겨줬다. 표현을 못 하는 성격이라 별 말 없이 넘겼는데, 실은 엄청 감동 받았다. 어떻게 보답해야 하나 싶다.

       

       

      <커피와 담배>(짐 자무쉬, 2003)의 오마주인데, 감독 특유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배우들의 춤과 리드미컬한 음악도 잘 어우러진다.

      전고운_ 영화과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한다는 짐 자무쉬 오마주 아닌가. (웃음) 춤은 기본적으로 내가 여러 동작을 생각해서 가긴 했지만, 현장에서 배우들이 직접 춰보며 완성했다. 아무리 단순한 동작이라고 해도, 편하지 않으면 몸에 안 붙는다. 실제 현장에서도 음악을 들으며 진행했다. <커피와 담배>에 에스프레소와 연초가 등장한다면, 트레일러에는 위스키를 넣은 에스프레소와 전자담배가 등장한다. 비흡연자는 눈치채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하담 배우는 ‘담배 닦는 춤’을 추고 있는 거다. (웃음) 혹자는 “<소공녀>에서도 그렇게 위스키와 담배 타령하더니, 이제는 하다 하다 담배로 춤을 추는구나”라면서 웃더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이 가장 자유롭게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공간 중 하나이다. 그동안 쌓아온 인연만큼 이번 작업이 남다른 의미로 남으리라 생각한다. 트레일러로 올해 가장 많은 관객과 만날 예정인데 소감은 어떤가.

      김꽃비_ 제주에서 올라온 김에 최대한 여러 작품을 관람할 계획이다. 여성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 정말 많지 않나. 영화제 기간 동안 매일 세 편씩 보려고 마음먹었다. 근데 트레일러에 출연한 입장에서 약간 민망하기도 하다. 관객들이 “김꽃비 또 왔어, 오늘 세 번이나 봤어.” 이런 반응일까 봐. (웃음) 

      전고운_ 스크린에서 본 배우가 객석에 앉아 있다니, 진정한 4D 관람 아닌가. (웃음) 

      김꽃비_ 살짝 창피하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보고 싶다. 기대하는 작품 중 하나는 <박강아름 결혼하다>(연출 박강아름, 2019)라는 다큐멘터리다. 작년에 피치 앤 캐치 행사를 보러 갔다가 알게 된 작품이다. 감독이 결혼한 후에 남편과 함께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는데, 관계 안에서 가부장제의 젠더 반전이 일어난다. 프랑스어를 구사하고 학교에 다니는 감독은 끊임없이 바깥에서 할 일이 있고, 결국 남편이 육아와 가사노동을 전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울증을 겪는 남편이 가출하는 등 여러 갈등이 생긴다. 어떻게 완성되었을지 궁금하다.

       정하담_ 트레일러가 공개되고 나서 친구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색다른 모습이어선지 다들 좋아해 주더라. 개인적으로 이번 작업이 무척 만족스럽다. 여성영화제 트레일러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기뻤고, 전고운 감독님과 김꽃비 배우님과 함께 작업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트레일러 잘 봤다고 연락해온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같이 영화제 가자”라고 이야기했다. 집도 근처여서 부담 없이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마우스피스>(패트리샤 로제마, 2018)라는 작품이 기대된다. 어떤 영화인지 아는 바는 없지만, 프로그램 북을 살펴보면서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전고운_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작업했고, 내 기준에서 두 배우의 얼굴이 예쁘게 나왔다. 영화제에서 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 트레일러의 편하고 유머러스한 느낌이 관객에게 전달되면 좋겠고, 그런 느낌으로 영화제를 즐겨 주시길 바란다. 기대작을 한 편 말하기보다는 일단 아무거나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거의 모든 영화제에서 자막가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때 영화를 고르지 않고 무분별하게 보는 경험이 되게 중요하단 걸 깨달았다. 그 과정에서 어떤 영화가 왜 좋은지 알아가며 취향이 만들어진다. ‘닥치는 대로’ 영화제를 경험하시면 좋겠다. 아, 그리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자막가로 일하면서 느꼈는데,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는 재미가 없어도 재밌더라. (웃음)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많이 된다. 부산국제영화제처럼 개봉작이 많지도 않아서, 인상적으로 본 작품을 다시 찾아보기도 힘들다. 정말 귀한 축제다.


      글 차한비 사진 이영진 | 리버스

      원문 출처 https://siwff.tistory.com/859



    • 2019.08.21

      [안지혜] ‘아워 바디’ 9월 26일 개봉 확정…메인포스터 공개

      이 시대 청춘의 삶의 터닝 포인트를 섬세하게 담아낸 영화


       (사진 = 영화사 진진)

      (사진 = 영화사 진진)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영화 ‘아워 바디’가 9월 26일 개봉을 확정하며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아워 바디’는 불확실한 미래에 지친 청춘 자영이 달리는 여자 현주를 우연히 만나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남다른 감성으로 접근한 영화다.

       

      ‘아워 바디’는 작년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쓴 배우 최희서가 연기 변신과 도전이 돋보이는 주인공 ‘자영’ 역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포스터에서는 따스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한강의 노을을 배경으로 주인공 자영이 달리다가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있어 시선을 끈다.

       

      이러한 모습에는 달리기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 시대 청춘 자영이 삶의 무게에 고민하는 모습과 멈추고 싶은 순간 달리기 시작할 의지가 담긴 모습까지 섬세한 감정선이 찰나의 순간에 함께 담겨 있어 자영의 다음 걸음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포스터 중간 ‘멈추고 싶은 순간, 달리기 시작했다’라는 카피는 호흡을 가다듬은 자영이 변화를 향해 달리기 시작해 과연 그 달리기의 끝엔 어디에 서 있을지 궁금하게 하며 관심을 모은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원문 링크 http://www.nspna.com/news/?mode=view&newsid=378445

    • 2019.08.13

      [서영주] 연극 <에쿠우스> 캐릭터 포스터 공개


      말을 소재로 한 연극 ‘에쿠우스’가 오는 9월 7일 개막을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연극 ‘에쿠우스’는 오는 9월 7일부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8월 21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티켓에서 2차 티켓오픈을 한다(사진 제공= 나인스토리).



      오는 9월 7일 개막을 앞둔 연극 '에쿠우스'가 차주 2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압도적인 분위기, 관록의 카리스마로 중무장한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에쿠우스'의 대표적인 명대사들과 함께 주역 배우 6명 각각의 매력과 카리스마를 한껏 끌어내 눈길을 끈다.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 스트랑' 역을 맡은 류덕환 오승훈 서영주는 얼굴에 드리운 한 줄기 빛에 강렬하고도 절박한 눈빛으로 각각의 '알런'을 연기, 

      '나의 오직 하나의 아들 에쿠우스', '친절한 에쿠우스... 자비로운 그대 날 용서해줘', '난 너의 것이고 넌 나의 것!'이라는 3인 3색 캐릭터 대사에 걸맞게 광기와 슬픔이 뒤섞인 듯한 복합적인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역대 최연소 '알런' 타이틀로 화제를 모았던 배우 서영주는 "계속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럽다"며 이번 시즌 다시 참여하게 된 데에 대해 벅찬 감상을 전했다. 

      이어 그는 "조금 더 다듬어진, 조금 더 알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져 기대를 모았다. 


      * 원문 링크

      https://www.mk.co.kr/star/hot-issues/view/2019/08/623113/

    • 2019.07.15

      [주하진] 뮤지컬 <구내과병원>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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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구내과병원> 공연사진 (왼쪽부터 주하진, 이세령, 김대현) (사진제공 = 창작하는공간)

       

       

      지난 5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초연 개막한 뮤지컬 <구내과병원>이 관객과 평단의 잇따른 호평 속에 관객몰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차기 흥행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인큐베이팅 워크숍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곧바로 2017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에 당선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약 2년 여의 개발기간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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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구내과병원> 공연사진 (사진제공 = 창작하는공간)

       

       

      귀신을 치료한다는 신선한 발상에 한국적 정서를 유쾌하게 녹여낸 뮤지컬 <구내과병원>은 살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이별의 순간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소중한 ‘안녕’의 순간으로 조명한다. 관객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통해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구내과병원]공연사진(유제윤,김국희)_1000px-tile.jpg

      뮤지컬 <구내과병원> 공연사진 (사진제공 = 창작하는공간)

       

       

      뮤지컬 <구내과병원>을 본 관객들은 “자극적이지 않은 이야기로 따뜻한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작품의 의도가 전해져서 너무 좋았다”(인터파크 예매자 my***), “감동과 재미 모두 있는 뮤지컬”(인터파크 예매자 cs***), “힐링 그 자체”(예스24 예매자 lovspir**), “비극을 유머와 희망으로 풀어내는 뮤지컬”(예스24 예매자 enejwlw**) 등의 훈훈한 관람 후기를 남기며 배우들의 열연에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구내과병원>의 무대 소품으로 진열된 다양한 소도구(극중 ‘안녕’)들은 실제 <구내과병원>의 전 배우, 스태프들이 직접 가져온 물건들로 그 의미를 더했다. 허연정 연출은 “잘 보이진 않지만 무대에 진열된 ‘안녕’ 소품 중에는 통장이나 임명장, 명함 같은 것들도 있다”며 “돈과 권력, 명예 등 우리가 살면서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상징하는 물건들도 곳곳에 두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구내과병원>은 혼수상태에 빠진 할머니를 돌보는 의대생 ‘장기준’이 술기운에 할머니를 닮은 뒷모습을 좇다가 우연히 죽은 이들을 치료하는 ‘구내과병원’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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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구내과병원> 공연사진 (구원장 役 김대현) (사진제공 = 창작하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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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구내과병원> 공연사진 (구원장 役 유제윤) (사진제공 = 창작하는공간)

       

       

      톡톡 튀는 캐릭터들과 진한 사연들이 어우러져 감정의 ‘단짠’을 유발하는 매력적인 창작뮤지컬 <구내과병원> 은 오는 9월 1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7/21(일)까지 오픈 위크를 맞아 개원 기념 40% 특별할인가를 제공한다. 해당 기간 내 관람 시 <구내과병원> 전 출연진이 직접 쓴 ‘힐링 메시지 카드’가 증정된다. (문의 02-3672-0900 / 예매 예스24 1544-6399, 인터파크 1544-1555)